한일교회는 황무지와 같았던 이 자리에 헐벗고 굶주린 고아들의 보육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지역에 있던 유락교회와 산성교회가 합동하여 한일교회가 태동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파의 분열 속에서 한일교회는 교회 연합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분단과 가난, 그리고 좌절의 시대에 한일교회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유일한 안식처였습니다. 한일교회는 우리의 선친들이 그 좌절의 시대를 벗어나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성소입니다. 하나님이 귀히 세운 목사님들이 생명의 양식을 위해 밤새워 기도하고 노력한 곳입니다. 내일 아침 먹을 양식이 없는 가난 속에서도 새 돈을 간직하여 교회에 헌금하던 우리들 어머니의 기도가 배여 있는 곳입니다. 한일교회는 역사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전통 속에 머무는 교회가 아닙니다.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거듭남의 훈련이 있는 곳,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품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지향적이고 열정적인 교회입니다.